도박은 단순한 유희가 아닌 인간 파멸의 서막이다. 한 번 빠지면 '도박-부채-범죄'라는 늪에서 헤어나기 힘든 연쇄적 비극을 낳는다. 요즘 이러한 불행의 고리는 더욱 빠르게, 더욱 잔인하게 돌아가고 있다.
도박의 실태를 들여다보면 한숨부터 나온다. '20에 40' 대출로 알려진 연 5000%에 달하는 고금리 사채는 인간의 이성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다. 20만원이 일주일 만에 40만원으로, 한 달 만에 수백만원으로 불어나는 마법 같은 공식은 도박중독자들을 절망의 구렁텅이로 몰아넣는다.
더 심각한 문제는 이 과정이 새로운 범죄자를 양산한다는 점이다. 피해자였던 도박 중독자가 빚을 갚기 위해 사채업자의 추심원이 되는 과정은 현대판 '악의 순환'이다. 자신이 겪었던 고통을 생계를 위해 타인에게 가하는 모순적 상황이 버젓이 벌어지고 있다. 그들이 가혹한 추심을 할수록 빚은 빨리 갚을 수 있다. 이 흑백영화 같은 잔혹한 현실은 도박이라는 악의 뿌리에서 시작된다.
특히 가슴 아픈 것은 청소년들도 이 악순환의 고리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사실이다. 사채업자의 추심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등학생의 사례는 우리 사회의 민낯을 여실히 보여준다. 스마트폰 하나로 도박장과 사채시장에 접근할 수 있는 디지털 시대의 어두운 단면이다.
도박은 단순한 재산 피해를 넘어 인간의 윤리관을 무너뜨린다. '한 방'에 인생역전을 꿈꾸는 사행심은 노동의 가치를 부정하고, 범죄에 대한 심리적 장벽을 낮춘다. 82만 명에 달하는 불법사채 시장에서 도박 중독자들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이 악순환을 끊기 위해서는 과감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도박꾼들에게 면죄부를 조건으로 한 신고 시스템 구축은 비윤리적으로 보일 수 있으나, 더 큰 악을 막기 위한 현실적 대안이 될 수 있다.
범죄 조직에 대한 정보 제공을 대가로 처벌을 면제해주는 제도는 불법 도박 조직의 자금줄을 신속히 차단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도박과 사채의 고리를 끊지 못한다면, 오늘의 피해자는 내일의 가해자가 되는 악순환은 계속될 것이다. 개인의 도덕적 각성을 넘어 사회 시스템의 근본적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그것이 도박이라는 늪에서 더 이상의 희생자를 만들지 않는 유일한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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